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우선 고 최숙현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앞으로는 체육계에 이런 슬픈 일이 더이상 벌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일들이 벌어지거나 벌어지지 않고 있네요.
올해 대부분의 대회가 취소되고, 트라이애슬론 대회는 올해 열리기 쉽지 않을꺼 같습니다.
아이언맨70.3 and 하와이 월드챔피언쉽등도 전부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대회를 신청하지 않으면 운동을 하지 않는 저는 ㅎㅎ
우연한 기회로 스파르탄 레이스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첫번째 기록은 기대를 하면 안되기 때문에 이왕 하는거 장거리 코스인 비스트를 결정 했습니다.
드디어 운동을 조금이라도 하게 되었습니다^^
스파르탄 레이스는 크게 3가지 코스로 나뉩니다.
스프린트 5km
슈퍼 10km
비스트 21km
(울트라 비스트)
그리고 등수를 겨루는 에이지 그룹과
비경쟁인 오픈 코스가 있습니다.
동해 망상해수욕장에서 치뤄진 이번 대회는 비스트 코스로 마라톤 하프코스의 거리
약 21km를 30개의 장애물을 넘어 달리게 됩니다.
저의 걱정은 장애물과 3주의 시간이었습니다.
장애물은 한번도 경험 해보지 못했고, 근력 운동도 수년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턱걸이라도 하자라는 마음으로 3주 동안 턱걸이 겨우 10개 할 실력으로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턱걸이 10개 정도의 실력이라면 장애물은 충분히 커버가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빨리는 못합니다ㅎㅎ
달리기는 꾸준히 주 5일정도 했구요.
주말에 한번은 장거리 달리기(12~19km)를 했습니다.
목표는 걷지 말자!
하지만 정작 코스는 산이었습니다 ㅎㅎ
대부분의 주요 장애물이 후반에 있기 때문에 초반에 힘을 빼버리면 큰일 입니다.
-전체코스-
가민 : https://connect.garmin.com/modern/activity/5218402001
스트라바 : https://www.strava.com/activities/3743793388
상승고도가 약 560미터로 속리산 문장대 좀 안된다고 보심 될꺼 같습니다만
엄청난 고바위는 없습니다.
-준비물-
왠만하면 딱 달라붙는 컴프레션류의 상하의가 좋을꺼 같고,
팔토시, 카프가드등을 하면 더 상처날 확률이 줄어 듭니다.
3m 장갑이나 목장갑(빨간코팅) 있음 좋을꺼 같구요.
머리띠는 주기 때문에 필요 없구요. (배번대신 머리띠 착용)
운동화는 산악러닝화 같은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운동화를 추천 드립니다.
산에 내리막이 미끄럽고 가파릅니다.
보급은
저는 파워젤을 3개 가져 갔지만 부족 했습니다. (언덕이 많고 뚱뚱해서 고칼로리 소모)
에너지바 같은 씹을거리를 좀 챙겨가면 더 좋을꺼 같습니다.
날씨가 더우면 포도당은 필수 입니다. (이날은 다행히 우중충)
약쟁이인 저는 쥐잡는 약을 안챙긴게 아쉬웠네요
저 같은 경우 레이스 벨트에 작은 빈 물통을 차고 가서
보급소에서 몇번 물을 채워 갔습니다.
약쟁이인 저는 여기에 BCAA등을 타먹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ㅎㅎ
아무튼 생각보다 힘든 코스 입니다^^
-코스-
코로나19로 인해 몇몇 코스가 변경 되었습니다.
(잠수해서 장애물 아래로 기어가는...)
장애물을 통과 못하면 죽음의 버피 30개 입니다ㅜㅜ
프로 선수들의 레이스가 시작되고,
에이지 그룹의 레이스가 시작 됩니다.
해변 모래 바닥을 뛰어야 하기 때문에
초반 오버 페이스는 금물 입니다!
도로보다 두배 힘들고 두배 느립니다.
1. 허들,
2. 4피트월
1키로를 갔을까 말까 했을때
장애물이 2개 보입니다. 쉽게 넘을 수 있습니다.
허들은 통나무고, 4피트 월은 말 그대로 벽입니다.
3. 올림푸스 : 짧은 암벽 등반 같은...
4. 슬림프 월 : 밧줄 잡고 오르막
5. 낮은 포복 : 낮은 포복으로 모래 기어가기
올림푸스는 아래 영상을 한번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viD5jzqhzZE
Spartan Race - Olympus Tutorial
This is a tutorial on how I complete the spartan race obstacle olympus that will save you the most time and energy. What obstacle do y...
www.youtube.com
모래에서 나와서 시멘트 바닥을 뛰기 시작 합니다.
6. 6피트월 : 조금 높은 벽
7. 버켓 케리 : 바구니에 돌을 삭 집어 넣은 후 다녀 와서 버리기
(꾀 무거움)
이제 슬슬 산으로 올라 갑니다.
8. OUT : 쉽습니다. 벽 구녕에 들어갔다 밑으로 기어 나옵니다.
산입니다.
9. 철조망 포복 : 기어가야 하는데 위로 다 가더라고요
이제부터 긴 산 코스 입니다.
가다 보면 풀숲을 좀 헤쳐서 가야 되기도 하고, 길이 좁기도 하고
등산 한다고 생각 하심 되고 바다도 보이고 경치가 아주 좋습니다.
물론 많이 힘듭니다.
슬슬 내려 오다 보면
물바다가 나옵니다. 수영하고 싶었지만
수심이 낮아 ㅎㅎ 약 20미터 정도
물에서 나오면
10. 8피트월 : 좀 높습니다.
또 산으로 올라가고 내려 옵니다.
내리막이 좀 거칩니다.
땅도 좀 거칠구요.
이때부터 슬슬 배고프고 지치기 시작 합니다.
11. 스크림 네트 포복 : 경치 좋은 곳에서 네트를 기어서 들어갔다 나옵니다. easy
산에서 내려 옵니다.
내리막이 이어집니다. 무릅 조심!
이제 장애물이 본격적으로 시작 됩니다.
12. Z월 : 벽에 돌다리를 잡고 이동. 어렵지 않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ZD6D7_1zQI
Spartan Obstacle 101 - The Z Wall
www.youtube.com
13. 짚 월 : 짚을 넘습니다?
14. 몽키바 : 구름 사다리를 넘어요
(간격이 넓고 힘이 빠져서 좀 힘들었음)
15. 인버티드 월 : 경사가 내쪽으로 약 60도 정도 기운 벽을 넘습니다.
(어렵지 않아요)
16. 제리캔 캐리 : 물2통(석유통?)을 가지고 한바퀴 돌고 오기
(굉장히 무겁고 힘들었어요)
17. 벤더 : 탁탁탁 해서 올라가서 넘어도 되는데
걍 다리 걸어서 넘어가도 됩니다. (다리 쥐 조심)
https://www.youtube.com/watch?v=WzS_vn0XGjk
Spartan Obstacle 101 - The Bender
www.youtube.com
18. 버티칼 카고 : 걍 네트 같은 오르막 장애물을 넘으시면 됩니다. easy
19. 창 던지기 : 운 좋으면 패스고, 아니면 버피30개ㅜㅜ
20. 플레이트 드래그 : 모래 바닥에서 무건운 것을 땡겨유
21. 샌드백 캐리 : 무거운 샌드백을 어깨에 메고 여행을 떠나요
22. 아틀라스 캐리 : 무거운 돌댕이를 약 5미터 옮겨요. 버피를 해요. 가져와요.
(굴리는 사람 뭐임?)
23. 7피트 월 : 높은 벽을 넘어요
24. 헬라클래스 호이스트 : 겁나무거운 철?을 올려요
(좀 겁나 많이 무거움, 나를 들어 올리는 느낌?)
https://www.youtube.com/watch?v=Q8_lc5qhIvw
Spartan Race Herc Hoist Tips
Spartan Race Herc Hoist video by Spartan Ireland. Here's a few tips on what works for me, (a light weight human hoisting a heavy w...
www.youtube.com
25. 로프 클라이밍 : 밧줄을 탑니다.
(팔힘으로는 체력 소모가 많으니 FM대로 다리꼬기를 배우는게 좋을듯)
https://www.youtube.com/watch?v=Zaff8kx4_X4
Spartan Obstacle 101 - The Rope Climb
Spartan Obstacle 101 - The Rope Climb Statistically the Spartan Rope Climb is definitely one of the more challenging obstacles o...
www.youtube.com
26. 벽을 넘어 계단 오르기 : easy
27. 티롤리안 트레버스 : 유격의 꽃
(군대 다녀왔으면 easy)
https://www.youtube.com/watch?v=9UdNHcoch6k
Spartan Obstacle 101 - The Tyrolean Traverse
www.youtube.com
28. 멀티 리그 : 원숭이링
(어렵지 않은데 힘을 다 뺐으면 힘들 수 있음)
https://www.youtube.com/watch?v=kariVFDr4iA
Spartan Obstacle Hack - The Multi Rig
Spartan Obstacle Hack - The Multi Rig Ring Swing In this episode of Obstacle Hack, we look at a technique that works extremely...
www.youtube.com
29. 프레임 카고 : 왜 하는지 모르겠지만 막판에 있는 높은 장애물 (어렵지 않아요)
30. 대망의 화이어 점프!!
체력 관리를 후반에 하는것이 관건이라 하겠습니다.
만약 산에 내려와서 허기가 진다면 나머지 장애물은 굉장히 힘들 꺼에요
이것을 염두해 두고 경기를 진행 하는것이 관건
오픈 코스와 스프린트 코스로 충분히 관광과 재미로도 즐길 수 있는 대회 입니다.
하지만 도전과 기록을 목표로 한다면 에이지 그룹을 추천 드려요^^
동해 비스트 코스는 좋은 추억이 될 것임을 약속 드립니다 ㅎㅎ
다음은 2020 스프린트 춘천 10km Age 5위를 목표로 갑니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 대회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 고성 아이언맨 70.3 (0) | 2019.06.06 |
---|---|
2019년 04월 28일 반기문마라톤 (0) | 2019.05.02 |
서울 동아마라톤 2019년 3월 27일 08시 (0) | 2019.04.18 |